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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

불안과 존경

불안과 존경

가끔 내가 제대로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. 아니 의문이라기 보다는 불안에 가깝다. "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?" 라는.. 서른이라는 나이가 되면서 삶의 패턴이 굳어져버린 것 같다.

 

그것은 나에게 이중적인 마음이 들게 한다. 가끔은 내 삶이 너무나도 만족스럽고 행복하며, 이대로 충분히 좋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특별히 이룬 것도 없이 이렇게 우물 속에 갇혀 사는 것이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.

 

그러나 나는 그런 불안과 이중적인 마음이 들 때마다 자신을 믿고 존경하는 마음을 되새긴다. 나는 아직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서 걸어왔노라고. 현재는 보잘 것 없지만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온 과정을, 나 자신을 존경한다고.

 

자신을 존경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는 그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글퍼지기 때문이 아니다. 자신의 가치를 낮게 평가할수록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옭아매고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.

 

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신을, 거울 속 초라하기 그지없는 그를, 지금 존재하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 존경하게 된다면 조금씩 변하게 될 것이다. 존경 받은 자는 더 큰 존경을 갈망하는 법이며 그 힘으로 존경 받을만한 사람으로 변화하려하기 때문이다.

 

오늘도 나는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라고 불안해했다. 그래, 이렇게 살면 안되지, 더 멋진 삶을 위해 노력해야지. 허나 한 번에 모든걸 다 바꿀 수 있겠는가? 조금씩 노력하자. 나는 스스로를 존경하기에 더 나은 사람으로 변할 것이며 그 변화가 나를 내 인생의 목저지로 데려다 줄 것이라 확신한다.